겐지모노가타리 · 사흘 동안은 장인이신 스자쿠인 쪽에서도, 주인인 원 쪽에서도 수행자들에 대한 성대한 대접이 있었다. 무라사키 뇨오 또한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는 쓸쓸한 마음이 들 법도 했다. 부인은 조용히 지켜보면서도 원과의 관계가 불안해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나, 누구보다 사랑받는 아내로서 변함없는 지위를 누려왔던 사람이, 젊고 장래가 창창한 내친왕이 경쟁자가 되었으니 점차 자신이 스스로를 초라하게 여기게 되는 마음을 억누르고, 너그럽게 히메미야가 옮겨오기 전의 채비 등을 원과 함께해 주는 가련한 태도에 원께서는 감격하셨다. 온나산노미야는 앞서 들었던 이야기처럼 아직 매우 어리고, 어린 사람이라 하기에도 지나치게 아이 같았다. 무라사키 뇨오를 니조인으로 맞아들였던 때와 비교해 보아도, 당시의 뇨오는 재기가 보여 상대로서 흥미로운 소녀였으나, 이쪽은 그저 어린애라는 말로 다할 뿐인 분이라, '이것도 괜찮겠지, 자존심이 너무 강하지 않고 지나치게 나대지 않는 점만은 안심이다'라며 원께서는 애써 선의로 보려 하셨으나, 너무나 대화할 맛이 없는 신부라고 탄식하셨다. | TRANSRE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