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냉담하십니다.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지켜보는 사람이 이래서는 견딜 수가 없습니다."
울음을 터뜨릴 듯한 기세였다. 좋지 않은 인상조차 겐지가 받지 않게 하고, 깔끔하게 매듭을 짓고 싶어 했던 이 여인의 뜻조차 존중하지 않았으니 얼마나 원망하고 있을까 싶었다. 또한 당사자 자신은 여느 때처럼 말없이 생각에 잠겨 있을 모습을 상상하니 가엾게 여겨졌다.
"매우 바쁘다네. 원망하는 것은 무리겠지."
탄식하며 그러고는,
「이쪽에서 어떻게 생각하든 감수성이 부족한 사람이니까. 혼내주려고 생각해서.」
이렇게 말하며 겐지는 미소를 지었다. 젊고 아름다운 겐지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묘부 자신도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듯했다. 누구에게나 사랑의 원망을 살 만큼 찬란한 청춘을 보내고 계시니, 여인에게 동정이 박하고 제멋대로 구는 것도 당연한 이치라 생각했다. 행차 준비가 조금 잦아든 뒤부터 겐지는 가끔 히타치의 미야를 찾았다. 그사이 와카무라사키를 니조인으로 맞아들였기에, 겐지는 어린 여왕을 사랑하는 데 몰두하여 로쿠조의 귀녀를 만나는 일도 뜸해졌다. 누군가를 찾아가는 일을 늘 마음에 두면서도 귀찮게만 느껴졌다.
히타치의 여왕이 아직 얼굴도 보여주지 않는 깊은 수치심을 걷어내려 애쓰지도 않은 채 시간이 흘렀다. 어쩌면 겐지가 이 여인을 똑바로 본 순간부터 좋아하게 될 가능성도 있긴 했다. 더듬어 알게 된 모습에서 의심스러운 구석이 있는 건지, 이 사람의 얼굴을 한 번만이라도 보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돌이킬 수 없는 환멸을 맛보게 될까 봐 불안했다. 아무도 오지 않으리라 여기는, 아직 자정이 되지 않은 시각에 겐지는 살며시 가서 격자문 틈으로 들여다보았다. 하지만 히메기미는 그런 곳에서 보일 리가 없었다. 기초 등은 매우 낡은 물건들이지만, 예전 그대로 정갈하게 배치되어 있었다. 어디 틈새로 엿볼 수 있을까 싶어 겐지는 툇마루를 여기저기 서성였는데, 구석진 방에만 사람이 보였다. 네다섯 명의 여관들이었다. 식탁과 식기들은 중국제였으나 낡고 때가 묻어 형편없었다. 여왕의 방에서 물려준 것들을 늘어놓고 이 사람들은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다. 모두 추워 보였다. 흰 옷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그을리고 낡아빠졌으며, 그 위에 정갈한 척 모 형태의 것을 뒤로 묶어 늘어뜨리고 있었다. 게다가 고풍스럽게 빗으로 머리를 뒤로 넘긴 이마 모양을 보니, 내교방이나 나이시도코로에서 이런 차림을 한 이들이 떠올라 겐지는 우스웠다. 이토록 볼품없는 차림을 왕실 사람을 모시는 여관들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겐지는 지금까지 몰랐던 것이다.
"정말 추운 해군요. 오래 살다 보니 이런 겨울도 맞이하는구려."
그렇게 말하며 우는 자도 있었다.
"궁님이 계시던 시절에 어째서 나는 마음 졸이는 집안이라 생각했을까. 그때보다 얼마나 더 형편없어졌을지 모르는데, 그래도 우리는 참고 모시고 있구나."
그 여인은 양 소매를 파닥거리며, 당장이라도 허공으로 날아오를 듯 떨고 있었다. 생활에 관한 적나라하고 민망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만 늘어놓기에 듣고 있기 거북해진 겐지는 그곳에서 물러나, 아까 왔던 것처럼 격자문을 두드렸다.
"자, 자."
라며 불을 밝히고 격자문을 올려 겐지를 맞이했다. 시종은 한편으로 사이인의 여관을 겸하고 있어서 요즘은 오지 않는 터였다. 그가 없으니 모든 것이 더욱더 촌스러워 보였다. 아까 노인들이 걱정하던 눈이 더욱 거세게 내리기 시작했다. 무시무시한 하늘 아래 폭풍이 몰아쳐, 등불이 꺼져도 다시 켜려는 이가 없었다. 어느 원에 괴물이 나타났던 밤이 겐지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황폐하기는 그때에 뒤지지 않는 집이지만, 방이 좁고 사람이라도 그때보다는 많은 점을 위안 삼으려 하면 삼을 수도 있었으나, 무시무시한 밤이라 불안한 마음에 계속 잠이 깼다. 이런 상황은 도리어 여인에 대한 애정을 깊게 만들기도 하건만, 마음을 끌어당길 만한 것이 전혀 없는 상대에게 겐지는 실망감만 느낄 뿐이었다. 겨우 날이 밝아오려 하기에 겐지는 스스로 격자문을 올려 가까운 정원의 설경을 보았다. 사람이 밟고 지나간 흔적도 없이, 멀리까지 하얗고 쓸쓸하게 눈이 이어져 있었다. 지금 여기서 떠나버리는 것도 가엾게 여겨져 그가 말했다.
"새벽녘의 흥미로운 하늘 빛깔이라도 함께 바라보구려. 언제까지나 거리감을 두고 계시는 것이 괴로워 견딜 수가 없소."
아직 하늘은 어스름했지만, 쌓인 눈의 빛 덕분에 평소보다 겐지의 얼굴은 더욱 젊고 아름답게 보였다. 늙은 여관들은 눈이 호강하는 기쁨을 누렸다.
"자, 어서 나오세요. 그렇게 그러고 있는 건 좋지 않습니다. 솔직하게 대하는 것이 좋답니다."
하고 주의를 주자, 이 극도로 내성적인 여인도 남의 말을 거역하지 못하는 구석이 있어, 옷매무새를 다듬으며 무릎으로 기어 나왔다. 겐지는 그쪽을 보지 않으려는 듯 눈 쌓인 풍경을 바라보는 척하면서도 곁눈질을 하지 않는 것도 아니었다. 과연 어떨까, 이 사람에게서 아름다운 구석을 하나라도 발견할 수 있다면 오죽 좋을까 싶은 겐지의 바람은 무리한 욕심이었다. 앉아 있는 등 뒤의 긴 선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깜짝 놀랐다. 그다음으로 범상치 않은 것은 코였다. 주의가 그곳으로 쏠린다. 보현보살이 타고 있는 코끼리라는 짐승이 떠오르는 것이다. 높고 긴데다 끝이 아래로 처진 모양에 그 부분만 붉었다. 그것이 가장 심각한 용모의 결점이라고 보였다. 안색은 눈보다 더 희고 푸르스름한 기운이 돌았다. 이마가 불룩하게 솟아 있는데, 그러면서도 아래로 긴 얼굴이라니, 전체적으로 얼굴이 아주 길다는 사실이 생각되었다. 마른 정도는 가엾을 정도라, 어깨 근처 등은 아플까 싶을 만큼 뼈가 옷을 밀어 올리고 있었다. 왜 끝까지 보고 말았을까 후회하면서도 겐지는 너무나 평범하지 않은 얼굴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 머리 모양과 머리카락이 드리워진 상태만큼은 평소 미인이라 생각하는 이들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는 듯했고, 소매 끝자락이 옷자락을 가득 채우고도 남은 부분이 아직 한 자나 밖으로 나와 있었다. 그 여왕의 복장까지 거론하는 것은 너무나 상스러운 일 같기는 하나, 예전 소설에서도 여자가 입은 옷에 관한 이야기는 가장 먼저 언급되는 법이라 기록해도 좋을까 싶다. 복숭아색이 변색해 버린 것을 겹쳐 입은 위에, 무슨 색인지 새까맣게 보이는 옷과, 검은담비 털 냄새가 나는 가죽 옷을 입고 있었다. 모피는 고풍스러운 귀족다운 착용품이기는 하나, 젊은 여자에게 어울릴 리 만무했고 그저 눈에 띄게 이질적이었다. 하긴 이 옷차림이 아니면 추위를 견딜 수 없을 얼굴임을 겐지는 안쓰럽게 여겼다. 뭐라 말할 수가 없었다. 상대와 마찬가지로 묵묵한 사람이 된 기분이었으나, 이 사람이 처음부터 말을 하지 않았던 이유라도 밝히고자 이런저런 질문을 건넸다. 소매로 입을 깊숙이 가리고 있는 것도 참을 수 없이 촌스러운 모양새다. 자연스레 팔꿈치가 치켜올려져 팔랑팔랑 걷는 의식관의 소매가 떠올랐다. 과연 미소를 지은 여인의 얼굴은 품위라고는 조금도 없는 추함을 드러내고 있었다. 겐지는 오래 보고 있는 것이 안쓰러워, 생각보다 빨리 돌아가려 했다.
"누구 하나 돌봐줄 이 없는 당신임을 알고 혼인한 나에게는 아무것도 사양하지 마시오. 필요한 것이 있다면 말해주면 나는 만족할 것이오. 나를 믿어주지 않으니 원망스럽구려."
라며, 어서 떠날 구실까지 만들어서는,
"아침 햇살 비치는 처마 끝 고드름은 녹아가건만, 어찌하여 내 마음의 고드름은 이토록 맺혀만 가는가."
라고 말해보았지만, "음음" 하며 입속으로 웃기만 할 뿐 답가조차 나올 기색이 없어 안쓰러웠기에 겐지는 그곳을 빠져나와버렸다.
중문 현관 쪽은 휘어지고 위태로워 보였다. 밤과 아침은 황폐함의 정도가 달라 보이는 법이라, 눈에 보이는 곳마다 비참하고 견딜 수 없는 모습뿐인데도 소나무에만은 따스하게 눈이 쌓여 있었다. 시골에서나 볼 법한 사무치는 풍경임을 겐지는 느끼며, 언젠가 '빗장이 덩굴 엉킨 문'이라던 품평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는데, 이곳이야말로 그에 걸맞은 집이리라 생각했다. 정말이지 저들이 말했듯 이런 집에 가련한 연인을 두고 늘 그 사람을 그리워한다면 흥미로운 일이겠지. 내게 허락되지 않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고통도 그것으로 위로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비록 시적인 정취 속에 살면서도 남자를 끌어당길 힘은 없는 여인이라 단정 지으면서도, 나 외의 남자가 저 여인을 평생 변함없는 아내로 맞이할 수는 없을 것이며, 자신이 그 여인의 남편이 된 것 또한 마음 쓰여 하셨을 부친의 영혼이 이끌어준 덕분이리라 생각했다. 파묻힌 귤나무의 눈을 수종에게 털어내게 하자 옆의 소나무가 부러운 듯 스스로 몸을 일으키며 눈을 털어내었다. 대단한 교양은 없더라도 이런 때 풍류를 읊으며 대화를 나눌 사람이 적어도 한 명은 없으려나 하고 겐지는 생각했다. 차가 다닐 문은 아직 열리지 않아 수행원이 열쇠를 빌리러 가니 아주 늙은 하인이 나왔다. 그 뒤를 이어 딸인지 손녀인지 모를 아이와 어른 사이쯤 되어 보이는 여인이, 눈과 대비되어 끔찍할 정도로 더럽게 보이는 옷을 입고는 추운 듯 작은 화로를 소매 속에 넣은 채 따라왔다. 눈 속의 문이 늙은이의 손으로 열리지 않자 그 처녀가 도왔다.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겐지의 수행원이 거들고 나서야 비로소 문이 양옆으로 열렸다.
"내려앉은 머리 위의 하얀 눈을 보는 이도, 그보다 덜하지 않게 젖어 드는 아침의 옷소매구려."
라고 읊고는, 또 "싸락눈 휘날리는데 어린아이 모습 가리지 못하네"라고 읊조렸으나, 백거이의 그 시 마지막 구절에 코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떠올리고 겐지는 미소 지었다. 도노추조가 저 자신의 신부를 본다면 어떤 평을 할까, 어떤 비유를 들어 말할까. 자신의 행동에서 눈을 떼지 않는 사람이니 조만간 이 관계를 눈치채겠지 싶어 겐지는 구제할 길 없는 막막함을 느꼈다. 여왕이 평범한 용모의 여인이었다면 겐지는 언제든 그 사람 곁을 떠났겠지만, 추한 모습을 똑똑히 본 순간부터 오히려 가엾게 여기는 마음이 강해져 남편답게 물질적인 도움도 잘 챙겨주게 되었다. 검은 담비 가죽이 아닌 비단, 능, 솜, 늙은 여관들의 옷감이 될 만한 것들, 문지기 노인에게 줄 것들까지 선물로 보냈다. 이런 일은 자존심 있는 여인에게는 참기 힘든 일일 테지만 히타치의 미야 여왕은 그것을 순순히 기쁘게 받아들이니 겐지는 안심했다. 적어도 그런 뒷바라지라도 잘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나중에는 생활비까지 건네주게 되었다.
등불 아래서 본 우쓰세미의 옆모습은 아름다운 것은 아니었으나, 자태의 우아함은 충분한 매력이 있었다. 히타치의 미야 히메기미는 그보다 품위가 없을 리 없는 신분의 사람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니 품위가 있다는 것은 신분과는 상관없음을 알겠다. 남자에 대한 세련된 태도, 정의 관념의 강함, 마침내는 패하여 퇴각했다는 등 겐지는 무엇을 보든 우쓰세미가 떠올랐다.
그해 섣달이 다 저물어갈 무렵, 겐지의 처소 당직실에 다이유의 묘부가 찾아왔다. 겐지는 머리를 빗겨주는 등 잔심부름을 시킬 때면 연애 관계가 없으면서도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여인을 골랐는데, 이 여인이 곧잘 그 역할을 맡았다. 부르지 않을 때에도 다이유는 그만큼 편한 사이라 자주 기리쓰보에 들렀다.
"이상한 일이 있어서 말입니다. 말씀드리지 않고 있자니 제가 심술궂게 비칠 것 같기도 하고, 난처한 마음에 올라왔습니다."
미소를 띠며 그 뒤를 다이유는 말하지 않았다.
"무엇인가. 나에게는 숨길 것이 없는 그대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아니오, 제 자신의 일이라면 황송하오나 나리께 상담을 드리고 말씀 올리겠습니다만, 이 이야기만큼은 참으로 난처하군요."
여전히 입을 열려 하지 않는 것을 겐지는 평소처럼 이 여자가 또 짐짓 생각해 둔 체를 한다고 여기고 있었다.
"히타치의 미야에서 왔습니다."
이렇게 말하며 묘부는 편지를 꺼내 놓았다.
"그럼 그대가 굳이 숨겨야 할 까닭도 없지 않은가."
그렇게 말했으나 편지를 받아 든 겐지는 당혹스러웠다. 이미 낡고 두툼해진 단지에 향 냄새만은 듬뿍 배어 있었다. 어쨌든 편지의 형색은 갖추고 있었다. 노래도 적혀 있었다.
"당의(唐衣)인 님의 마음이 냉정하시니, 옷소매는 이렇듯 젖어들기만 합니다."
무슨 일인가 싶어 하는데, 묘부가 과장스럽게 포장된 의상 상자를 앞으로 내밀었다.
"이보다 민망하고 난처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정초에 입으라는 뜻으로 일부러 보내신 듯하니 돌려보낼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 제게 두자니 상대방의 성의를 무시하는 꼴이 될 것이라, 아무쪼록 나리께 보여드린 뒤에 처분하려 합니다."
"그대 곁에 두었다가는 큰일이겠군. 옷을 관리해줄 가족도 없으니 그 성의를 고맙게 받겠소."
라고 말은 했으나 이제 농담조차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 쳐도 서툰 노래로군. 이건 필시 스스로 지었을 터. 시종이 있었다면 붓을 보태주었을 텐데, 그 외에는 스승이 없으니 저 사람이 시를 짓느라 고심할 모습을 상상하니 우스워서,
"아까운 귀부인이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군."
이렇게 말하며 겐지는 미소를 띠고 편지와 선물 상자를 바라보았다. 묘부는 얼굴이 새빨개졌다. 참을 수 없을 만큼 촌스러운 짙은 연지색 옷에, 안감도 촌스럽게 짙은 색이라 극도로 품위 없는 옷단이 밖으로 드러나 있었기 때문이다. 불쾌함을 느낀 겐지가 여인의 편지 위에 낙서를 하듯 글을 쓰는 것을 묘부가 곁눈질로 지켜보니,
"그리운 빛깔도 아닌데 무엇 때문에, 이 스에쓰무하나(홍화)를 옷소매에 닿게 하였는가."
'색 짙은 꽃이라 보았지만'으로도 읽혔다. 꽃이라는 글자에 사연이 있을 듯하여, 달빛이 비치던 밤 등에 가끔 보았던 여왕의 얼굴을 묘부는 떠올렸고, 겐지의 낙서가 너무하다 싶으면서도 끝내는 우스워졌다.
"홍화(紅花)의 한 조각 옷소매 비록 옅을지라도, 모쪼록 썩어갈 이름만은 내세우지 마오."
그 인내 또한 인생의 소임이옵니다."
눈치가 빨라 이런 말을 하는 묘부 또한 대단한 여인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정도의 재주만이라도 그 사람에게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고 겐지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신분이 신분인지라, 자신 때문에 버림받았다는 식의 가엾은 소문은 나게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 겐지의 진심이었다. 이곳으로 시중들러 오는 이의 발소리가 들렸기에,
"이것을 감출까. 남자는 이런 짓도 가끔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건가."
겐지는 불쾌한 듯 말했다. 어째서 보여드렸을까, 자신까지 얕은 사람으로 보일 뿐이라 창피해진 묘부는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다음 날 묘부가 세이료덴에 나와 있자, 그 다이반도코로를 겐지가 들여다보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