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산 3 · 그가 매혹되었던 숲은 그가 무심코 들어서게 된 골짜기 저편에 있었다. 골짜기 바닥에는 성긴 눈이 덮여 있었는데, 그쪽 방향으로 조금 따라가 보니 산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길은 아래로 이어졌고, 옆 비탈은 점점 높아졌다. 마치 움푹 파인 길처럼 그 지형의 굴곡이 산속으로 이어지는 듯했다. 그러고 나자 그의 탑승구(스키) 끝부분이 다시 위를 향했다. 지면이 솟아올랐고, 더 이상 올라가야 할 옆 벽면도 사라졌다. 한스 카스토르프의 길 없는 질주는 다시금 하늘을 향해 열린 산비탈 위에서 이어졌다. | TRANSRE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