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이르기를,
어둠이 내 몸을 적시고, 하늘은 짙은 어둠의 연고를 뿌리니, 거짓말쟁이들에게 베푼 친절처럼 내 눈은 이제 아무런 쓸모가 없게 되었구나.
삼스타나카: 주인님, 저는 바산타세나를 찾고 있습니다.
궁정 관료: 이 멍청아, 그 여자를 추적할 만한 단서라도 있는 건가?
삼스타나카: 예를 들면 어떤 것 말입니까?
궁정 관료: 예를 들어 그녀의 보석이 내는 딸랑거리는 소리나, 그녀가 두른 꽃다발의 향기 같은 것들 말일세.
삼스타나카: 꽃다발 향기는 들리는데, 코가 어둠으로 너무 꽉 차서 보석 소리가 잘 보이질 않습니다.
궁정 관료: [바산타세나를 향해. 혼잣말로] 바산타세나,
겁 많은 아가씨여, 밤이 어두운 것은 사실이고 구름 속에 숨은 번개처럼 그대가 보이지 않겠지만, 향기로운 꽃다발과 시끄러운 발찌 때문에 그대의 존재가 드러나고 말 것이오.
내 말을 알아들었느냐, 바산타세나?
바산타세나: 들었고 이해했습니다. [그녀는 발찌를 풀고 꽃다발을 내려놓은 뒤, 더듬거리며 몇 걸음 옮긴다.] 집 벽이 느껴지는군요, 여기 샛문이 있어요. 하지만 아! 손가락 끝에 닿는 문이 굳게 닫혀 있네요.
……
차루다타: [집 안에 있는] 친구여, 기도가 끝났네. 이제 가서 어머니들께 제물을 바치도록 하게.
마이트레야: 아뇨, 안 가겠습니다.
차루다타: 슬프구나!
가난한 이의 뜻을 그 친족들은 귀담아듣지 않고, 한때 그를 사랑했던 친구들은 이제 멀리 서 있네. 그의 슬픔은 배가 되고 힘은 보잘것없으니, 보라! 그의 밝게 빛나던 성품의 별은 이지러지는 달처럼 희미해지고, 다른 이들이 저지른 악행조차 여전히 그의 탓으로 돌아가는구나.
또한 이르기를,
아무도 그와 대화를 나누려 하지 않고, 아무도 그를 만나면 마땅한 예우로 인사를 건네지 않네. 부자들이 잔치를 벌이는 곳에 그가 다가가면, 그들은 환대 대신 경멸 어린 눈길을 보낼 뿐이네.
속된 무리가 모인 곳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 그의 남루한 옷차림은 마음 깊은 곳에서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네. 우리가 알고 있던 치명적인 죄는 다섯 가지였건만, 슬프게도 여섯 번째 죄가 바로 가난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구나.
또 다른 구절을 보면,
아, 가난이여, 그대가 이토록 가장 친한 친구인 양 내게 매달리니, 그대를 가엽게 여기노라. 내 가련한 삶이 비참한 종말을 맞이할 때, 그대는 어디로 갈지 슬프게 궁금해지누나.
마이트레야: [당혹감을 드러내며] 자, 친구여, 내가 꼭 가야 한다면 적어도 라다니카가 나와 함께 가게 해 주게. 말동무라도 하게 말이야.
차루다타: 라다니카, 마이트레야를 따라가거라.
라다니카: 네, 주인님.
마이트레야: 라다니카 아가씨, 내가 샛문을 여는 동안 공물과 촛불을 좀 들어줘요. [그가 문을 연다.]
바산타세나: 문이 나를 가엽게 여겨 저절로 열린 것 같네. 지체할 것 없이 들어가야지. [안을 들여다본다.] 어머, 촛불인가? 아이고, 맙소사! [그녀는 치맛자락으로 불을 끄고 들어간다.]
차루다타: 무슨 일인가, 마이트레야?
마이트레야: 샛문을 열었더니 바람이 한꺼번에 들이닥쳐 촛불을 꺼뜨렸지 뭡니까. 라다니카, 당신은 먼저 샛문으로 나가세요. 나는 마당으로 들어가 촛불을 다시 켜고 따라갈 테니까. [퇴장.]
삼스타나카: 주인님! 주인님! 저는 바산타세나를 찾고 있습니다.
궁정 관료: 계속 찾아봐, 계속 찾아보라고!
삼스타나카: [그렇게 한다.] 주인님! 주인님! 잡았습니다! 잡았다고요!
궁정 관료: 이 바보야, 그건 나잖아.
삼스타나카: 주인님은 여기 가만히 서 계세요, 시키는 대로 있으라고요. [다시 수색하여 하인을 붙잡는다.] 주인님! 주인님! 잡았습니다! 잡았다고요!
하인: 주인님, 주인님, 제가 잡았습니다!
삼스타나카: 여기는 주인님, 저기는 하인! 주인님, 하인, 하인, 주인님. 둘 다 거기 꼼짝 말고 있어요. [그는 다시 수색하여 라다니카의 머리채를 휘어잡는다.] 주인님! 주인님! 이번에야말로 잡았습니다! 바산타세나를 잡았다고요!
검은 밤을 뚫고 그녀는 달아나고 또 달아났네; 꽃다발 향기가 그녀를 배신했으니; 차나키아가 드라우파디를 잡았듯, 나도 그녀의 머리채를 잡아 멈춰 세웠다네.
궁정 관료:
아, 젊고 아름다운 것이 자랑스럽겠지! 허나 사랑이 너무 높이 날아올라선 안 되느니; 가장 값진 보석으로 장식되어야 마땅한 그 꽃향기 나는 머리칼이, 이제는 그대를 진창 속으로 끌어내리는 올가미가 되었구나.
삼스타나카:
네 머리를 잡았다, 계집아. 머리칼과 타래와 곱슬머리를 꽉 잡았지. 이제 할 수 있는 만큼 크게 소리쳐 봐라. 시바! 이슈와라! 샹카라! 샴부!
라다니카: [겁에 질려] 아이고, 나리들, 이게 무슨 짓입니까?
궁정 관료: 이 멍청아! 다른 사람 목소리잖아.
삼스타나카: 주인님, 이 계집이 고양이가 우유 크림을 원할 때 울음소리를 바꾸듯 목소리를 바꾼 겁니다.
궁정 관료: 목소리를 바꿨다고? 이상하군! 하지만 무엇이 그리 이상하단 말인가?
무대에 올라 예술을 익히고, 마음을 훔치는 법을 공부했으니, 이제 배운 대로 연기하는구나.
[마이트레야 등장.]
마이트레야: 저길 봐! 산들바람에 촛불이 흔들리는 게, 제단으로 끌려가는 염소의 심장처럼 떨리고 있군.
[그가 다가가 라다니카를 발견한다.] 라다니카 아가씨!
삼스타나카: 주인님, 주인님! 남자예요! 남자가 있다고요!
마이트레야: 참으로 대단들 하십니다. 차루다타님이 가난하다고 해서 남의 집에 멋대로 쳐들어오다니, 정말 잘들 하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