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제 아버지. 저는 혼자예요.언제나 혼자였죠.고통받으면서요.어떻게 해야 할까요?어릴 때부터 전 망가져 버렸어요, 아버지.삶을 시작했을 때부터요.항상 난 망가져 왔어요.폭력과 굴욕과 모욕으로요.고통받았어요, 아버지."
에르도사인의 말이 억눌린 흐느낌 사이로 새어 나왔다.그는 울음 때문에 말을 잇지 못했다.
"더는 못 견디겠어요, 이제는.속이 멍들고 망가졌어요, 아버지.가축처럼 난도질당했어요. 도살장에서처럼요."
에르도사인의 얼굴에서 빗방울 같은 눈물이 바닥으로 떨어졌다.갑자기 에르도사인에게 초인적인 평온함이 찾아왔다.그가 고개를 들었을 때, 가스 피해자는 이미 그곳에 없었다.
그는 그 수수께끼 같은 방문자가 누구였는지 끝내 알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