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뇨, 필요한 것 몇 개는 앨리 호스한테 부탁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아서요." 그녀가 대답했다.
"그래?"그는 잠시 생각에 잠긴 듯 그녀를 바라보았고 그의 눈썹이 찌푸려지며 솟아올랐다.그러다 그의 얼굴이 다시 온화해졌다."음, 난 네가 그 누구보다 세련된 모습으로 돌아가길 바랐지만, 네 말이 맞는 것 같구나.넌 참 착한 아이야, 채리티."
둘의 시선이 마주쳤고, 그의 눈 속에서 그녀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무언가가 피어올랐다. 그녀를 부끄럽게 하면서도 안도하게 만드는 그런 눈빛이었다.
"로열 씨도 좋은 분 같아요." 그녀가 수줍고 다급하게 말했다.그는 대답 대신 미소를 지었고, 두 사람은 함께 방을 나와 반짝이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로비로 내려갔다.
그날 늦은 저녁, 차가운 가을 달빛 아래 그들은 붉은 집 문앞에 차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