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상호친구 4 · 그는 '리지'라는 한 단어를 수백만 번이나 중얼거렸다. 그를 돌보는 사람들에게 가장 힘들었던 그의 고통스러운 상태의 특정 단계에서, 그는 베개 위로 머리를 굴리며 흐트러진 마음의 비참함과 기계적인 단조로움으로 그 이름을 다급하고 조급하게 쉼 없이 반복하곤 했다. 마찬가지로, 그가 가만히 누워 허공을 응시할 때도 그는 그 이름을 몇 시간이고 쉬지 않고 되뇌었는데, 그때는 항상 낮게 억눌린 경고와 공포가 서린 목소리였다. 그녀가 곁에 있거나 그의 가슴이나 얼굴을 만지면 이런 증상이 잦아들곤 했기에, 사람들은 그가 잠시 눈을 감고 가만히 있다가 눈을 떴을 때 의식이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하는 법을 배웠다. 하지만 방 안의 반가운 정적 속에서 되살아났던 그들의 희망은, 그의 정신이 존재한다는 기쁨을 느끼는 바로 그 순간 다시 빠져나가 사라져 버린다는 무거운 실망감으로 되돌아오고는 했다. | TRANSRE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