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5: 갇힌 여인 · 게다가 질투란 그 원인이 변덕스럽고 강제적이며, 같은 환자에게는 항상 동일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완전히 다르게 나타나기도 하는 간헐적 질병 중 하나다. 창문을 열고 거센 바람을 쐬며 높은 곳의 맑은 공기를 마셔야만 발작을 가라앉히는 천식 환자가 있는가 하면, 도시 중심부의 자욱한 연기가 가득 찬 방으로 피신해야만 하는 환자도 있는 법이다. 질투심이 어느 정도의 예외를 허용하지 않는 질투쟁이는 거의 없다. 어떤 이는 상대가 자신에게 사실을 말해주기만 한다면 기꺼이 속아 넘어가 주기도 하고, 어떤 이는 그것을 숨겨주기만 한다면 용인하기도 한다. 어느 쪽이든 똑같이 어리석기는 마찬가지다. 사실을 숨김으로써 더 진정으로 속는 것은 후자일지라도, 전자는 그 사실 속에서 자신의 고통을 위한 양분과 확장, 그리고 갱신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 TRANSRE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