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4: 소돔과 고모라 · 내가 그를 저녁 모임에서만 만났던 파리에서, 검은 연미복을 입고 꼿꼿이 서서 당당한 자세와 사람을 끌어당기는 열정, 그리고 불꽃 같은 대화로 수직의 감각을 유지하던 그를 보았을 때는 그가 얼마나 늙었는지 전혀 깨닫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 그를 더 뚱뚱해 보이게 만드는 밝은색 여행용 정장을 입고 뒤뚱거리며 걷는 그의 모습, 즉 볼록하게 튀어나온 배와 거의 상징적이기까지 한 엉덩이를 흔드는 그의 모습을 보니, 대낮의 잔인한 햇살 아래 그의 입술 위에는 연지와 콜드크림으로 고정된 분가루가, 코끝에는 화장기가, 잿빛 머리카락과 대비되는 흑단색으로 염색한 콧수염 위에는 검은 염료가 드러나고 있었다. 실내 조명 아래에서는 아직 젊은이의 생기 있는 혈색처럼 보였을 모든 것이 그 빛 속에서 낱낱이 분해되고 있었다. | TRANSRE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