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 스완네 집 쪽으로 · 나는 그녀가 충분히 바라볼 수 있을 때까지 떠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수년 동안 그녀를 보는 것을 몹시 바랄 만한 일로 여겨왔던 것이 기억났기 때문이며, 마치 내 시선 하나하나가 그녀 얼굴의 두드러진 코, 붉은 뺨, 그리고 내게 그녀의 얼굴에 대한 소중하고 진실하며 독특한 정보로 여겨지는 그 모든 특징에 대한 기억을 실질적으로 거둬들여 내 안에 비축해 둘 수 있기라도 하듯, 나는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그녀를 (지금까지 내가 불러일으켰던 그 게르망트 공작부인과 그녀가 동일 인물이었으므로) 몸의 순수한 시각적 모습이 잠시 헷갈리게 만들었던 나머지 인류에게서 분리해 내어, 그녀의 외모를 아름답게 느끼게 해 준 모든 생각들 ― 그리고 어쩌면 무엇보다도 우리 자신 중 가장 가치 있는 부분들을 보존하려는 본능의 형태이자, 실망하고 싶지 않다는 우리가 늘 지니는 그 욕망 ― 으로 이제 그 모든 것을 설명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그녀는 사즈라 부인이나 뷔맹퇴유 양보다 낫다”고 마치 그녀가 그들과 비교될 수 있다는 듯이 말하는 것을 들을 때면 나는 화가 났다. 그리고 내 시선은 그녀의 금발과 푸른 눈, 목덜미에 머물렀고 다른 얼굴들을 떠올리게 할 만한 이목구비들은 생략한 채, 이 자발적으로 불완전한 스케치 앞에서 나는 외쳤다. “저토록 아름답다니! 어쩜 저리 고결한가! 내가 내 앞에 두고 있는 이 모습은 브라반트의 주느비에브의 후손인, 진정한 긍지 높은 게르망트가 확실하구나!” 그리고 내가 그녀의 얼굴을 밝혀주던 그 주의 깊은 시선은 그녀를 너무나 고립시켰기에, 오늘날 이 의식을 떠올려보면 거기에 참석했던 사람들 중 오직 그녀와, 이 부인이 정말 게르망트 부인이 맞느냐는 내 질문에 긍정적으로 대답했던 스위스 근위병을 제외하고는 단 한 명의 사람도 다시 떠올릴 수가 없다. 하지만 그녀만큼은 다시 떠올릴 수 있다. 특히 바람 불고 폭풍이 치는 어느 날의 간헐적이고 따스한 햇살이 비치던 성구실 안을 행렬이 지나가던 그 순간, 그리고 게르망트 부인이 이름조차 모르는 그 모든 콩브레 사람들 한가운데에 서 있던 그 모습을 말이다. 그 사람들의 열등함은 그녀의 우월함을 너무나 잘 드러내고 있었기에 그녀는 그들에게 진심 어린 친근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으며, 게다가 그녀는 상냥함과 소박함을 통해 그들에게 더욱 깊은 인상을 남기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녀는 아는 사람에게 건네는, 명확한 의미가 담긴 그런 자발적인 시선들을 보낼 수 없었기에, 자신이 억제할 수 없는 푸른 빛의 물결 속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자신의 산만한 생각들이 지나치는 길에 마주치는, 매 순간 마주 닿는 저 소박한 사람들을 성가시게 하거나 멸시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기를 원했다. 나는 그녀의 연보라색의 부드럽고 풍성한 스카프 위로, 그녀가 누구에게 향하게 한 것은 아니지만 모두가 그 몫을 가져갈 수 있도록, 마치 소작인들에게 사과하며 그들을 사랑하는 듯한 다소 수줍은 여주인의 미소를 담아 부과했던 그녀의 눈에 깃든 부드러운 놀라움을 여전히 기억한다. 그 미소는 눈을 떼지 않던 나에게 떨어졌다. 그때 미사 도중 그녀가 내 위에 머물도록 내버려두었던, 마르틴빌의 성당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해 온 햇살처럼 푸른 그 시선을 떠올리며 나는 말했다. “하지만 저분이 나를 신경 쓰고 있는 게 틀림없어.” 나는 그녀가 나를 좋아하며, 성당을 떠난 후에도 계속 나를 생각할 것이고, 저녁이 되면 게르망트에서 나 때문에 어쩌면 슬퍼할지도 모른다고 믿었다. 그리고 즉시 나는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여자가 우리를 경멸하는 눈으로 바라보고 우리가 뷔맹퇴유 양의 경우에 그랬듯 그녀가 결코 우리의 사람이 될 수 없으리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여자를 사랑하기에 충분한 경우가 있듯, 때로는 그녀가 게르망트 부인처럼 다정하게 우리를 바라보고 그녀가 우리의 사람이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의 눈동자는 꺾을 수 없지만 그녀가 내게 바친 것만 같은 페어리테일처럼 푸르스름해졌고, 구름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광장과 성구실 위로 여전히 온 힘을 다해 내리쬐는 태양은 그 엄숙한 의식을 위해 바닥에 깔아놓은 붉은 카펫에 제라늄 같은 생기를 불어넣었으며, 그 위에 미소를 지으며 걸어 나오는 게르망트 부인의 모습과 어우러져 그 양모에 분홍빛 벨벳과 같은 빛의 피부를, 로엔그린의 특정 페이지들과 카르파초의 특정 회화들을 특징짓는 그 웅장함과 기쁨 속의 일종의 다정함과 진지한 부드러움을 더해주었고, 보들레어가 트럼펫 소리에 '감미로운'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이유를 이해하게 만들었다. | TRANSRE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