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을 대신하여
한동안 나는 사람들이 이 생에서 몰두하는 다양한 일들을 숙고하며 그중 가장 나은 것을 선택하려 시도했다. 하지만 내가 그때 어떤 생각에 이르렀는지 굳이 여기서 말할 필요는 없다. 내게는 내 계획을 엄격히 고수하는 것, 다시 말해 남은 생을 온전히 나의 이성을 계발하고 내가 설정한 방식대로 진리의 흔적을 쫓는 데 바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은 없다고 생각되었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내가 이 길에서 이미 맛본 결실들은 내 판단으로 보건대 이 생에서 더 즐겁고 더 무해한 것은 발견될 수 없을 정도였다. 더욱이 나는 그런 사유 방식을 활용하기 시작한 이후로 날마다 어느 정도 무게가 있고 전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마침내 나의 영혼은 기쁨으로 충만해져서 다른 모든 것들은 더 이상 내게 아무런 영향을 줄 수 없게 되었다.
데카르트의 라틴어 원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