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 2 · 그곳에서 나는 유니콘 서른두 마리를 보았다. 유니콘은 놀랍도록 사나운 짐승으로, 아름다운 말과 무척 닮았지만 사슴 같은 머리, 코끼리 같은 발, 멧돼지 같은 꼬리를 가졌고 이마에는 6~7피트 길이의 검고 날카로운 뿔이 돋아 있다. 이 뿔은 평소에는 칠면조 벼슬처럼 아래로 처져 있다가 싸울 때나 다른 용도로 쓸 때는 빳빳하게 똑바로 세운다. 나는 유니콘 한 마리가 여러 야생 동물과 함께 뿔로 샘물을 정화하는 것을 보았다. 그때 파뉘르주가 내게 말하길, 자기 물건도 저 유니콘과 닮았는데 길이는 아니더라도 그 효능은 똑같다는 것이었다. 유니콘이 연못이나 샘물의 오물과 독을 정화하면 다른 동물들이 안심하고 물을 마시는 것처럼, 자기 것을 거친 뒤에는 사창이나 매독, 임질, 낭종 등 온갖 잔병치레 걱정 없이 안전하게 놀 수 있으며, 만약 그 악취 나는 구멍에 병이 생겨도 자기의 힘센 뿔로 깨끗이 정화하기 때문이라나. | TRANSRE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