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 2 · 우리가 바라는 대로 우리 영혼의 상태를 가치 있게 하려면, 영혼이 자연 그대로의 단순함과 순수함 속에 있을 때 그들이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전제해야 한다. 그렇다면 영혼은 육체라는 감옥에 들어가기 전에도 그러했어야 하며, 육체에서 나간 뒤에 우리가 기대하는 모습과도 같아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알고 있다는 것은, 플라톤이 말했듯이 우리가 배우는 것이 단지 이미 알고 있던 것을 회상하는 것뿐이라는 사실을 육체 속에 있는 동안에도 기억해내야 함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는 누구라도 경험을 통해 거짓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내용이다. 우선 우리에게는 가르침을 받은 것만 기억날 뿐이며, 만약 기억력이 온전히 제 역할을 했다면 적어도 학습된 내용 이상의 무언가를 떠올려주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로, 영혼이 순수함 속에 있었을 때 알고 있던 것은 신성한 지성을 통해 사물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는 진정한 앎이었다. 반면에 이곳에서 영혼은 거짓과 악을 교육받으면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 경우 영혼은 그런 영상이나 개념을 전혀 품어본 적이 없기에 그 '회상'의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 육체라는 감옥이 영혼의 타고난 능력들을 숨 막히게 하여 완전히 꺼버린다고 말하는 것은, 우선 그 영혼의 힘이 그토록 위대하고, 인간이 이생에서 느끼는 그 작용들이 너무나 경이로워서 영혼의 신성과 과거의 영원성, 그리고 미래의 불멸성까지 결론 내렸다는 또 다른 믿음과 모순된다. | TRANSRE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