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키호테 4 · 그러고는 엄청난 분노를 내비치며 의자에서 일어났는데, 그 모습에 주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그를 미친 사람으로 봐야 할지 제정신인 사람으로 봐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결국 그들은 그런 일을 벌이지 말라고 그를 설득했다. 그들은 돈 키호테의 고마운 마음은 충분히 잘 알고 있으며, 그의 용맹한 정신을 확인하기 위해 새로운 증명을 할 필요는 없다고, 그의 업적을 적은 이야기로 이미 충분하다고 말한 것이다. 그럼에도 돈 키호테는 자기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로시난테에 올라타 방패를 거머쥐고 창을 든 채, 푸른 초원에서 멀지 않은 왕의 대로 한복판에 자리를 잡았다. 산초는 당나귀를 타고 그를 뒤따랐고, 목동 무리도 그의 오만하고 전대미문의 제안이 어떻게 끝날지 보고자 모두 그를 따라나섰다. | TRANSRE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