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령 2 · "그건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거 알지 않나. 시키면 하는 거지." 그는 질문이 다소 부담스러운 듯 중얼거렸지만, 동시에 다른 모든 질문에는 기꺼이 대답할 준비가 되어 있는 기색이었다. 그는 빛기 없는 검은 눈동자로 스타브로긴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는데, 거기에는 평온하면서도 선하고 다정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 | TRANSRE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