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 그 초상화는 한동안 내 모든 생각과 함께하며 내 삶을 나누었다. 나는 그것을 서랍 속에 숨겨 두었는데, 아무도 그것을 발견하고 나를 조롱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작은 방에 혼자 있을 때면 언제나 그 그림을 꺼내어 그것과 마주했다. 저녁이면 침대 맞은편 벽지에 바늘로 그림을 고정해 두고 잠들 때까지 바라보았으며, 아침이면 가장 먼저 눈길을 주었다. | TRANSRE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