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도시 이야기 · 풀잎을 입에 문 채, 크런처 씨는 마치 수 세기 동안 한 물줄기를 지켜보는 임무를 맡아 온 이교도 시골뜨기처럼 두 물줄기를 지켜보고 앉아 있었다. 단지 제리는 그 물줄기가 마를 것이라는 기대 따위는 하지 않았다는 점이 달랐을 뿐이다. 게다가 그런 기대가 희망적인 것도 아니었는데, 그의 수입 중 일부가 텔슨 은행 쪽에서 반대편 기슭으로 건너가는 (대개는 체격이 좋고 중년이 지난) 겁 많은 부인들을 안내해 주는 일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매번 그 짧은 동행이었지만, 크런처 씨는 그 부인에게 흥미를 느껴 부인의 건강을 위해 술 한잔할 영광을 누리고 싶다는 강한 열망을 표현하는 일을 빼먹지 않았다. 앞서 언급했듯이, 그는 이 선량한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받은 사례금으로 재정을 보충하곤 했다. | TRANSRE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