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산 4 · 이렇게 해서 영혼 홀거는 '서정적' 즉흥 시를 짓는 도중, 기묘한 상념의 흐름을 타고 고향의 바다에서 은둔자와 그의 명상 도구에까지 생각이 미쳤다. 그리고 그는 꿈결같이 대담한 언어로 인간적인 것과 신적인 것에 대해 수많은 이야기를 쏟아냈는데, 모임 사람들은 그 글자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무한한 경이로움을 느꼈고, 그 놀라움에 감탄하며 박수를 칠 틈조차 없을 정도로 잔은 지그재그로 쉼 없이 두서없이 움직였다. 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그 시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어머니의 고통, 연인의 첫 입맞춤, 고난의 왕관, 신의 엄격하고도 아버지 같은 자애로움에 대해 끝도 없이 읊어대며 피조물의 굴레를 파고들었고, 시대와 국가와 별들의 공간 속에서 길을 잃었으며, 심지어 칼데아인들과 황도대까지 언급하며 밤을 꼬박 새울 기세였다. 결국 주문을 외우던 사람들이 잔에서 손을 떼고 홀거에게 극진한 감사를 표하며 이제 이쯤에서 마쳐야겠다고 말하지 않았다면 말이다. 그들은 이것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훌륭했으나 아무도 받아 적지 않아 시가 틀림없이 잊힐 것이라는 점, 아니 벌써 꿈의 본질적인 덧없음 때문에 상당 부분 잊혀가고 있다는 사실을 몹시 안타까워했다. 다음번에는 제때 서기를 정해 흑백으로 기록하여 이어서 낭송하면 어떻게 보일지 확인해 보기로 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홀거가 그의 '서두르는 틈'의 평온함으로 돌아가기 전에, 그에게 한두 가지 사실적인 질문을 더 답변해 줄 수 있는지, 질문 내용은 정하지 않았지만 만약 그럴 경우 기본적으로 그리고 특별히 배려하여 기꺼이 응해줄 의향이 있는지 묻는 것이 그에게 더 나은, 아니 최소한 매우 친절한 태도일 것이라 생각했다. | TRANSRE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