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산 3 · "그래, 그래, 신사 양반들, 저 지긋지긋한 '리비도'라니!" 그가 말했다. "자네들은 당연히 이 상황을 즐기고 있겠지, 좋겠어. ― 폐포음이군. ― 하지만 이런 요양원 원장 자리는 아주 신물이 나, 이건 ― 둔탁음이 들리는데 ― 정말 믿어도 좋아. 폐결핵이 본래 특별한 색욕과 관련이 있다는 걸 ― 약간 거친 호흡이 들리는데 ― 내 탓으로 돌릴 수는 없잖나? 내가 일부러 그렇게 만든 것도 아닌데, 어느새 돌아보면 마치 노점상 주인이라도 된 듯한 기분이 드는군. ― 왼쪽 겨드랑이 아래가 짧아졌어. 우리에겐 분석도 있고, 고백도 있지. ― 에라이, 젠장! 이 철없는 녀석들이 떠들면 떠들수록 더 음탕해지기만 하니 원. 난 수학을 설파하지. ― 여기는 낫군, 잡음이 사라졌어. ― 내가 말하길, 수학에 몰두하는 것이야말로 색욕을 다스리는 최선의 방법이지. 심한 유혹에 시달리던 파라방 검사가 그쪽에 매달려 지금은 원의 제곱 문제로 고통을 잊고 아주 홀가분해하고 있다고. 하지만 대부분은 신께서 보우하사, 너무 멍청하고 게으르단 말이지. ― 폐포음이군. ― 봐, 난 이곳 젊은 친구들이 아주 쉽게 방탕해지고 타락한다는 걸 아주 잘 알고 있어. 예전에는 나도 그런 방탕한 행태에 개입해 보려 했었지. 하지만 어떤 오빠나 약혼자가 내 면전에 대고 도대체 무슨 참견이냐고 쏘아붙이는 일을 겪고 나서는 그만두었네. 그 이후로 나는 그저 의사 노릇만 할 뿐이라네. ― 오른쪽 위에서 약한 수포음이 들리는군." | TRANSRE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