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름날 태양은 뜨거웠고, 나는 머물 그늘을 찾아 헤맸네. 가엾은 바보여! 고마운 가지에 보답하기는커녕, 나를 지켜주던 잎사귀들을 훔쳐버렸구나.
바산타세나: 참으로 안타까워하는구나. 분명 아무것도 모르고 저지른 일일 거야.
샤르빌라카: 이제 어떻게 하면 좋겠어, 마다니카?
마다니카: 당신의 지혜라면 알아낼 수 있겠지요.
샤르빌라카: 아니, 명심해야 할 게 있어.
본성 자체가 여인들에게 재치를 부여하고, 남자들은 책을 통해 겨우 조금 배울 뿐이지.
마다니카: 샤르빌라카, 제 충고를 따른다면 그 의로운 분께 보석을 돌려드리세요.
샤르빌라카: 하지만 마다니카, 만약 그분이 나를 고소하면 어쩌지?
마다니카: 달에서는 뜨거운 열기가 나오지 않는 법이에요.
바산타세나: 잘했다, 마다니카, 잘했어!
샤르빌라카: 마다니카,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해 슬픔도 두려움도 느끼지 않네. 왜 나에게 그 좋은 분의 고결한 덕을 말하는가? 내 비천함에 대한 수치심이 더 가까이 느껴지니, 왕이 나 같은 악당에게 무엇을 할 수 있겠나?
그렇긴 하지만, 당신의 제안은 신중함에 어긋나.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해.
마다니카: 네, 다른 방법이 있어요.
바산타세나: 과연 무슨 방법일지 궁금하구나.
마다니카: 그 신사분의 하인인 척하고 제 주인님께 보석을 전해드리는 거예요.
샤르빌라카: 그래서는?
마다니카: 그럼 당신은 도둑이 아니고, 차루다타님은 의무를 다하신 셈이 되며, 제 주인님은 보석을 찾게 되는 거죠.
샤르빌라카: 하지만 이건 너무 무모하지 않아?
마다니카: 제 말대로 하세요. 다른 길은 너무나 위험해요.
바산타세나: 잘했어, 마다니카, 잘했어! 참으로 자유로운 여인다운 말이구나.
샤르빌라카:
마침내 지혜의 빛이 떠올랐구나. 내가 당신을 따랐기 때문이지. 밤에 구름이 달을 가릴 때면, 이토록 진실한 길잡이를 찾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니.
마다니카: 그럼 카마의 사당에서 잠시 기다리세요. 주인님께 당신이 왔다고 말씀드리고 올게요.
샤르빌라카: 알겠어.
마다니카: (바산타세나에게 다가가며) 주인님, 차루다타님께서 보낸 브라만 한 분이 주인님을 뵈러 오셨습니다.
바산타세나: 그런데 얘야, 그가 차루다타님께서 보낸 사람이라는 걸 어떻게 알지?
마다니카: 제 주인님이신걸 제가 어찌 모르겠어요?
바산타세나: (고개를 저으며 미소 짓는다. 혼잣말.) 대단하구나! (큰 소리로) 들라 하거라.
마다니카: 네, 주인님. (샤르빌라카에게 다가가며) 들어가세요, 샤르빌라카.
샤르빌라카: (다가오며, 다소 당황한 기색으로) 안녕하십니까.
바산타세나: 반갑습니다, 선생님. 부디 앉으세요.
샤르빌라카: 상인께서 이런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내 집이 너무 낡아 이 보석함을 안전하게 보관하기가 어렵소. 부디 돌려받아 주시오. (그는 보석함을 마다니카에게 건네고 떠나려 한다.)
바산타세나: 선생님, 제 부탁 하나만 들어주시겠어요?
샤르빌라카: (혼잣말) 누가 전한단 말인가? (큰 소리로) 그 부탁이란 것은……
바산타세나: 마다니카를 기꺼이 받아주셨으면 합니다.
샤르빌라카: 부인,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바산타세나: 하지만 저는 알아요.
샤르빌라카: 어떻게 아십니까?
바산타세나: 차루다타님께서 이 보석을 돌려주는 사람에게 마다니카를 주라고 하셨거든요. 그러니 그분께서 당신에게 마다니카를 선물로 주신 거라 이해하시면 돼요.
샤르빌라카: (혼잣말) 아, 내 속을 꿰뚫어 보고 있군. (큰 소리로) 훌륭하십니다, 차루다타님, 참으로 훌륭하십니다!
덕행에만 마음의 소망을 두어라. 의로운 가난은 악한 부자가 결코 오를 수 없는 높은 경지에 이르게 하니.
또한 이르기를,
덕행에만 마음의 소망을 두어라. 덕행 앞에서는 그 무엇도 방해가 되지 않으니. 달도 도달할 수 없는 높은 곳에 이르러, 덕행으로써 시바 신의 머리 위 그 자리에 앉는도다.
바산타세나: 내 마부는 있느냐? [하인이 소달구지를 끌고 들어온다.]
하인: 주인님, 달구지가 준비되었습니다.
바산타세나: 마다니카, 기쁜 얼굴을 보여줘야지. 넌 자유야. 달구지에 타렴. 하지만 날 잊지는 마.
마다니카: [눈물을 흘리며] 주인님께서 저를 쫓아내시는군요. [그녀가 바산타세나의 발아래 엎드린다.]
바산타세나: 넌 이제 존중받아야 할 몸이란다. 어서 가거라, 달구지를 타렴. 하지만 나를 잊지는 마.
샤르빌라카: 하늘의 축복이 함께하기를! 그리고 마다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