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막
소달구지를 바꾸다
[하녀가 등장한다.]
하녀:
아직도 마님께서 안 깨셨나? 들어가서 깨워드려야지. [그녀가 걸어 다닌다. 바산타세나가 옷을 차려입은 채 잠들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 하녀가 그녀를 발견한다.] 일어나실 시간이에요, 마님. 아침이 밝았어요.
바산타세나: [잠에서 깨며] 뭐라고? 밤이 벌써 다 지났나? 아침인가?
하녀: 저희에게는 아침이지만, 마님께는 아직 밤인 것 같네요.
바산타세나: 그런데 얘, 네 도박꾼은 어디 있느냐?
하녀: 마님, 바르다마나카에게 지시를 내리신 후, 차루다타 님께서는 푸슈파카란다 옛 정원으로 가셨어요.
바산타세나: 어떤 지시를?
하녀: 날이 밝기 전에 소달구지를 준비해 두라는 지시였어요. 차루다타 님께서 말씀하시길, 바산타세나 마님께서 오실 거라고……
바산타세나: 어디로 말이냐?
하녀: 차루다타 님이 계신 곳으로요.
바산타세나: [하녀를 껴안으며] 어젯밤에는 그분을 제대로 보지 못했구나. 하지만 오늘 드디어 얼굴을 마주하게 되겠어. 말해보렴, 얘야. 내가 그분의 안채로 들어갈 방법을 찾은 거니?
하녀: 마님은 안채뿐만 아니라 이곳에 사는 모든 이의 마음속으로 들어오셨는걸요.
바산타세나: 말해주렴, 차루다타 님의 하인들이 언짢아하지는 않겠지?
하녀: 언짢아할 거예요.
바산타세나: 언제?
하녀: 마님께서 떠나실 때요.
바산타세나: 그들이 느끼는 것보다 내가 훨씬 더 서운할 게야. [간곡하게] 얘야, 여기 이 진주 목걸이를 받으렴. 이것을 가져가서 그분의 훌륭한 아내인 그분께 전해주거라. 그리고 이런 말을 전해줘. 고결하신 차루다타 님의 덕망에 마음을 빼앗겨 그분의 노예가 되었으니, 자연스레 당신의 노예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이 진주가 당신의 목을 장식해주길 바랍니다.
하녀: 하지만 마님, 차루다타 님께서 화를 내실 거예요.
바산타세나: 가보렴. 그분은 화내지 않으실 거야.
하녀: [목걸이를 받으며] 네, 마님. [하녀가 나갔다가 돌아온다.] 마님, 사모님께서 말씀하시길, 주인님께서 마님께 선물로 주신 것을 받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주인님이신 그분이야말로 자신에게 가장 아름다운 장신구라고 아시라 하셨습니다.
[라다니카가 차루다타의 어린 아들을 데리고 등장한다.]
라다니카: 이리 오렴, 얘야. 네 작은 수레로 놀자꾸나.
로하세나: [토라지며] 라다니카, 난 이 작은 흙 수레는 싫어. 내 금 수레를 줘.
라다니카: [지친 듯 한숨을 쉬며] 얘야, 우리가 이제 어떻게 금을 가질 수 있겠니? 네 아버님께서 다시 부자가 되시면 그때 금 수레를 갖고 놀게 해주마. 하지만 일단 바산타세나 님을 뵈러 가서 기분을 풀어줘야겠다. [그녀가 바산타세나에게 다가간다.] 마님, 문안드립니다.
바산타세나: 만나서 반갑구나, 라다니카. 그런데 이 어린아이는 누구니? 장신구는 하나도 걸치지 않았지만, 그 사랑스러운 얼굴을 보니 내 마음이 다 기쁘구나.
라다니카: 이분은 차루다타 님의 아드님, 로하세나 도련님입니다.
바산타세나: [팔을 뻗으며] 이리 오렴, 얘야. 내 목을 감싸 안아보렴. [그녀가 아이를 무릎에 앉힌다.] 정말 아버지를 쏙 빼닮았구나.
라다니카: 생김새뿐만 아니라 성품도 똑같으십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아버님께서 이 도련님을 무척이나 아끼시거든요.
바산타세나: 그런데 무엇 때문에 울고 있는 거니?
라다니카: 도련님은 원래 이웃집 아이의 금 수레를 가지고 놀곤 했어요. 하지만 그 수레를 돌려주고 나서 도련님이 다시 찾기에, 제가 이 작은 흙 수레를 만들어 드렸답니다. 그런데 건네드리니 라다니카, 난 이 작은 흙 수레는 싫어. 내 금 수레를 줘.라고 하시더군요.
바산타세나: 아, 이런! 남들이 부유하다는 이유로 이 어린아이가 고통받아야 하다니. 아, 위대한 운명이여! 연잎 위를 구르는 물방울처럼 덧없는 인간의 운명이 그대에게는 그저 장난감으로 보이는구나! [눈물을 흘리며] 울지 마렴, 얘야. 금 수레를 가지고 놀 수 있게 해주마.
로하세나: 라다니카, 이분은 누구셔?
바산타세나: 네 아버님의 덕망에 마음을 빼앗긴 네 아버님의 노예란다.
라다니카: 도련님, 이분은 도련님의 어머니십니다.
로하세나: 거짓말이야, 라다니카. 이분이 어머니라면 왜 저렇게 예쁜 장신구를 차고 계셔?
바산타세나: 얘야, 네 순진한 입술에서 어찌 그리 가슴 아픈 말이 나오는 거니. [장신구를 벗으며, 눈물을 흘린다] 이제 내가 네 어머니란다. 이 장신구들을 가져가서 금 수레를 만들어 놀렴.
로하세나: 저리 가! 난 안 가질 거야. 당신 울고 있잖아.
바산타세나: [눈물을 닦으며] 이제 울지 않을게, 얘야. 자, 가서 놀렴. [흙 수레에 보석을 가득 채워주며] 자, 얘야, 이제 금 수레를 만들어 가질 수 있을 거야.
[라다니카가 로하세나와 함께 나간다.]
[바르다마나카가 소달구지를 몰고 등장한다.]
바르다마나카: 라다니카, 라다니카! 바산타세나 마님께 덮개 달린 수레가 옆문에 대기 중이라고 전해줘.
라다니카: [들어오며] 마님, 바르다마나카가 왔습니다. 수레가 옆문에서 기다리고 있답니다.
바산타세나: 내가 준비할 동안 잠시 기다리라고 하렴.
라다니카: 바르다마나카, 마님께서 준비하실 동안 잠시만 기다리게. [나간다.]
바르다마나카: 어라, 방석을 깜빡했군. 가져와야겠다. 하지만 고삐 때문에 소들이 날뛰니 수레를 끌고 가는 게 낫겠어. [나간다.]
바산타세나: 내 물건들을 가져오렴, 얘야. 준비를 해야겠어. [그녀가 준비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