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아스 · "우리는 모든 일을 그처럼 질서 있게 처리하고 도시 곳곳에서 신들께 제물을 바쳤소. 그러나 사흘 뒤에 에페이오스인들이 수많은 전차와 함께 대군을 이끌고 진을 쳤는데, 몰리오네 형제도 갑옷을 입고 함께 왔더군요. 그들은 아직 소년들이라 전투 경험이 없었지만 말이오. 퓔로스의 경계 도시이자 알페이오스 강 위 바위 절벽에 자리 잡은 트뤼오에사라는 마을이 있었는데, 그들이 이곳을 파괴하려 주위에 진을 쳤소. 그들이 평원을 전부 가로질러 왔을 때, 미네르바께서 밤중에 올림포스에서 내려와 우리에게 대열을 갖추라고 명령하셨소. 퓔로스에는 싸울 의지가 있는 병사들이 많았기에 기꺼이 응했지. 넬레우스는 내가 아직 전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며 무장을 하지 못하게 하고 내 말들을 숨겼지만, 미네르바께서는 내가 비록 보병이었음에도 기병들 틈에서 싸우며 선봉들과 겨룰 수 있도록 전투를 이끄셨소. 아레네 근처 바다로 흘러드는 미뉘에이오스 강이 있는데, 그곳에서 기병들(나도 그들과 함께였소)은 아침까지 기다렸고, 보병 부대가 대거 합류했지. 그곳에서 정오쯤 우리는 완전 무장을 하고 알페이오스 강의 신성한 물가에 다다랐소. 거기서 우리는 전능한 유피테르께 제물을 바치고, 알페이오스 신께는 황소를, 넵투누스 신께는 또 다른 황소를, 미네르바께는 암소 한 마리를 바쳤소. 그 뒤 우리는 각 부대별로 저녁을 먹고 강가에서 각자 갑옷을 입은 채 잠자리에 들었소." | TRANSRE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