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입어, 나가게.머리가 깨질 것 같아."
도냐 이그나시아가 대꾸했다.
"아주 잘 생각했어요. 그렇게 계속 있다가는 병이 날 테니까요."
에르도사인은 놀란 눈으로 그 여자를 바라본다.그는 그녀의 목소리에 담긴 다정한 어조를 발견했고, 잠시 동안 심장이 더 빠르게 뛰었다.
"나가서 바람 좀 쐬고 와요.하루 종일 죄수처럼 처박혀 있으면 뭐 한담.공부를 그렇게 많이 할 필요 없어요. 대체 왜 하는 건지?세상은 늘 똑같을 거예요, 아들.어서 움직여, 얘야…… 네 애인 곁을 지켜주렴."
"급해, 여보?…… 아니면 나 세수 좀 하려고."
"상관없어…… 분이나 좀 발라.벌써 어두워지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