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네이스 · 그와 더불어 볼스키의 카밀라가 청동으로 찬란하게 빛나는 기병대와 중대들을 이끌고 왔다. 그녀는 여인의 손으로 미네르바의 베틀이나 양털 바구니를 다루어 본 적 없는 여전사였으나, 전투의 충격을 견뎌내고 질주하는 발로 바람을 앞지르도록 단련되어 있었다. 그녀는 베지 않은 옥수수의 끝자락 위를 날듯 달려도 연약한 이삭 하나 다치지 않게 할 수 있었으며, 넘실대는 파도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를 질주해도 빠른 발을 물에 적시지 않을 수 있었다. 모든 백성이 집과 들판에서 쏟아져 나왔고, 어머니들은 그녀가 지나가는 모습을 경탄하며 바라보려고 몰려들었다. 그녀의 매끄러운 어깨를 감싼 자주색 옷의 왕실 같은 광채와, 머리카락을 얽어맨 금색 옷고름, 그녀가 멘 리키아식 화살통, 그리고 강철 끝이 달린 목동의 도금양 창을 보며 그들은 황홀경에 빠져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 TRANSRE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