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최고의 점성가들이 왕의 첫아이가 황제가 될 운명이라 일러주지 않았습니까. 만약 이 은자의 딸이 낳은 아들이 황제의 징표를 가지고 태어난다면 그녀를 환영하며 궁으로 들이십시오. 그렇지 않다면 그녀는 아버지에게 돌아가야 합니다.
왕: 좋은 제안이오, 스승님.
사제: (일어서며) 나를 따르거라, 내 딸아.
샤쿤탈라: 오, 대지여, 저를 묻어 주소서! (사제, 은둔자들, 가우타미와 함께 울며 퇴장한다. 저주 때문에 기억이 흐려진 왕은 샤쿤탈라를 생각에 잠겨 바라본다.)
무대 뒤 목소리: 기적이다! 기적이 일어났다!
왕: (귀를 기울이며) 이게 무슨 소린가? (사제가 등장한다.)
사제: (놀라며) 폐하,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왕: 무슨 일이오?
사제: 칸바의 제자들이 떠났을 때,
그녀는 두 팔을 휘저으며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고, 가혹한 운명을 원망했지요……
왕: 그래서 그다음은?
사제:
우리 눈앞에 빛나는 여인의 형상을 한 천상의 빛이 나타나, 그녀를 낚아채더니 곧바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왕: 스승님, 우리는 이미 이 문제를 매듭지었소. 헛된 추측은 그만둡시다. 이제 휴식을 취하도록 하시오. 사제: 폐하의 승리를 빕니다.
(퇴장한다.)
왕: 베트라바티, 마음이 혼란스럽구려. 내 거처로 안내하시오.
시종: 이쪽으로 오십시오, 폐하.
왕: (거닐며 혼잣말로)
은자의 딸을 아내로 맞은 적은 없건만, 모든 기억은 나를 피해 가는구나. 그럼에도 슬픔에 잠긴 내 마음은 반 이상이 그 여인을 향하고 있네.
(모두 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