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례!" 윌퍼 부인이 소리쳤다. "인사라고 해야지."
"사랑이라니!" 벨라가 발을 작게 구르며 되풀이했다.
"아니!" 윌퍼 부인이 단조롭게 말했다. "인사라고 해야지."
("윌퍼 양의 안부와 윌퍼 부인의 인사라고 하십시오." 비서가 타협안으로 제안했다.)
"그리고 그분이 준비되시는 대로 기쁘게 가겠습니다. 빠를수록 더 좋고요."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하마, 벨라." 윌퍼 부인이 말했다. "가족 거실로 내려가기 전에 말이다. 너는 내 자식으로서, 보핀 씨 부부와 대등하게 어울릴 때 네 아버지의 하숙인인 로크스미스 비서가 너의 좋은 평가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우아한 처신임을 항상 명심하길 바란다."
윌퍼 부인이 이 후원자다운 선언을 내뱉을 때 보인 거드름은, 하숙인이 비서라는 직함으로 순식간에 격이 떨어진 것만큼이나 놀라웠다. 그는 어머니가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미소를 지었지만, 딸이 뒤따라 내려가자 표정이 굳어졌다.
"참으로 오만하고, 경박하고, 변덕스럽고, 속물적이고, 무심하고, 마음을 얻기도, 돌려놓기도 참으로 어렵군!" 그는 쓰라리게 말했다.
그러고는 위층으로 올라가며 덧붙였다. "그렇지만 너무나 예쁘군, 너무나 예뻐!"
그러고는 곧이어 방 안을 서성이며 덧붙였다. "만약 저 사람이 안다면!"
벨라는 그가 방을 서성거리며 집을 흔들어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어둠 속에서 유령처럼 머리 위에서 쿵, 쿵, 쿵거리며 돌아다니는 비서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가난해서 겪는 또 하나의 비참함이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