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래." 후견인이 동의했다. "그 녀석이랑 너무 깊게 엮이지 마라. 가능한 한 멀리하는 게 좋아. 하지만 난 그 녀석이 마음에 들어, 핍. 진국이지. 그러고 보니, 만약 내가 점쟁이라면……."
수건 너머로 그분이 내 시선과 마주쳤다.
"하지만 난 점쟁이가 아니지." 그분이 머리를 수건 속에 묻고 귀를 닦으며 말했다. "내가 뭐 하는 사람인지 알지? 잘 자라, 핍."
"안녕히 주무십시오."
그 후 한 달쯤 지나, 거미 녀석이 포켓 씨 밑에서 지낼 기간이 완전히 끝났다. 포켓 부인을 제외한 집 안 모든 사람의 큰 안도 속에서, 그는 가족이라는 굴속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