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있게 아이들을 세어보니, 그곳에는 제멋대로 자라나는 중인 작은 포켓 가의 아이들이 무려 여섯 명이나 있었다. 인원수를 막 파악했을 때쯤, 허공 어딘가에서 일곱 번째 아이가 구슬프게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니, 아기잖아!" 플롭슨이 정말 놀랍다는 듯 말했다. "어서 올라가 봐요, 밀러스."
또 다른 유모인 밀러스가 집 안으로 들어갔고, 아기는 마치 입에 무언가를 물고 있는 어린 복화술사라도 된 듯 서서히 울음을 뚝 그쳤다. 포켓 부인은 줄곧 책만 읽고 있었는데, 대체 무슨 책인지 궁금했다.
우리는 포켓 씨가 밖으로 나오기를 기다리는 모양이었다. 어쨌든 우리는 그곳에서 기다렸고, 덕분에 나는 이 집안의 놀라운 현상을 관찰할 기회를 얻었다. 아이들이 놀다가 포켓 부인 근처로 가면 항상 발이 걸려 부인 위로 넘어지는 것이었다. 그때마다 부인은 잠시 깜짝 놀랐고, 아이들은 한참을 울어댔다. 이 놀라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한참 궁리하고 있었는데, 곧 밀러스가 아기를 안고 내려왔다. 플롭슨이 아기를 건네받아 포켓 부인에게 전해주려던 찰나, 플롭슨마저 아기를 안은 채 포켓 부인 위로 머리부터 고꾸라졌고, 허버트와 내가 다급히 그들을 받아냈다.
"세상에, 플롭슨!" 포켓 부인이 잠깐 책에서 눈을 떼며 말했다. "다들 넘어지는군요!"
"세상에라니요, 부인!" 플롭슨이 얼굴이 새빨개진 채 대꾸했다. "거기 깔고 앉으신 게 뭐예요?"
"내가 뭐를 깔고 앉았다고요, 플롭슨?" 포켓 부인이 물었다.
"아니, 발 받침대잖아요!" 플롭슨이 소리쳤다. "치마 밑에 그렇게 숨겨두시면 누가 안 넘어지겠어요? 자, 여기요! 부인, 아기 좀 받으시고 책은 저 주세요."
포켓 부인은 그 조언에 따라 서투른 솜씨로 무릎 위에서 아기를 살짝 어르기 시작했고, 그 주변에서는 다른 아이들이 뛰어놀았다.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포켓 부인은 아이들을 모두 집 안으로 들여 낮잠을 재우라고 단호하게 명령했다. 그날 처음으로 나는 포켓 가의 아이들이 교육받는 방식이 제멋대로 구르다 잠드는 것의 반복이라는 두 번째 사실을 발견했다.
이런 상황에서 플롭슨과 밀러스가 마치 어린 양 떼처럼 아이들을 집 안으로 몰아넣고, 포켓 씨가 나와 인사를 나누게 되었을 때, 나는 그가 다소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으며 회색 머리카락은 마치 무엇 하나 제대로 바로잡을 엄두를 못 내는 사람처럼 헝클어져 있는 것을 보고도 별로 놀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