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1 · 나는 트랩 씨의 안목을 빌려 양복감을 골랐고, 치수를 재기 위해 다시 응접실로 들어갔다. 트랩 씨는 이미 내 치수를 알고 있었고 이전에는 그것으로 충분히 만족했었지만, 이번에는 사과하는 듯한 태도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안 됩니다, 손님. 전혀 안 되지요."라고 말했다. 그래서 트랩 씨는 마치 내가 거대한 영지이고 자기가 일류 측량사라도 된 것처럼 응접실에서 나를 재고 계산하며 온갖 수선을 떨었는데, 나는 그 어떤 양복으로도 그의 수고에 보답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마침내 일을 마치고 목요일 저녁에 펌블척 씨네 집으로 옷을 보내기로 약속한 그는, 응접실 문고리에 손을 얹은 채 말했다. "런던의 신사분들이 보통 지역 상점을 이용하지 않으리라는 건 잘 압니다. 하지만 같은 마을 사람으로서 가끔 저를 찾아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겠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손님. 정말 감사합니다. 문 열어라!" | TRANSRE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