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 2 · "참 잘 생각했소." 팡타그뤼엘이 말했다. "우리 대령들의 이름으로 우리의 승리를 예견하고 점쳐주니 내 기쁘구려. 이름으로 미래를 점치는 그런 방식은 현대적인 것이 아니오. 고대 피타고라스 학파 사람들도 이를 숭상하고 신중하게 관찰했지. 예전의 위대한 영주와 황제들 중에도 덕을 본 이가 많소. 로마 제국의 제2대 황제 옥타비아누스 아우구스투스는 어느 날 '유티케', 즉 '운 좋은 자'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농부가 '니콘', 그리스어로 '승리자'라는 뜻의 당나귀를 끌고 가는 것을 보고는, 당나귀 주인과 당나귀 이름이 가진 의미에 감명받아 번영과 행복, 승리를 확신했었소. 로마 황제 베스파시아누스 역시 세라피스 신전에서 혼자 기도를 드리다가, 원래 멀리 두고 온 병든 하인 '바실리데스', 즉 '왕실의'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하인이 갑자기 나타나자 로마 제국을 손에 넣으리라는 희망과 확신을 얻었지. 레길리아누스 또한 오직 자신의 이름이 가진 의미 덕분에 군인들에 의해 황제로 추대되었소. 신성한 플라톤의 『크라틸루스』를 보시오." | TRANSRE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