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손질한 송아지 내장이나 씻고 싶구먼."
"내 위장은 술로 든든히 채웠네."
"내 차용증 종이도 나만큼 술을 잘 마신다면, 채권자들도 지급 날짜가 되면 실컷 술을 얻어 마셨을 텐데 말이야."
"이 손이 자네 코를 망치고 있군."
"아, 이 잔이 나가기도 전에 얼마나 많은 술이 또 들어오겠나!"
"이렇게 작은 잔으로 마시면 가슴이 터질 지경이지."
"이걸 병으로 새를 유인하듯 술을 마시는 거라고 하지."
"병(bouteille)이랑 술병(flacon)은 무슨 차이지?"
"차이가 크지. 병은 코르크 마개로 막고, 술병은 나사식 마개로 막으니까."
"그거 좋군! 우리 조상들은 술도 잘 마시고 술통도 잘 비웠지."
"실컷 쌌고, 노래했으니, 이제 마시자!"
"강가에 뭐 보낼 거라도 있어?"
"이놈은 곱창을 씻으러 가는군."
"난 스펀지보다 더 많이 마신다네."
"난 템플 기사단원처럼 마시지."
"그리고 난 신랑처럼(tanquam sponsus) 마시지."
"그리고 난 물 없는 땅처럼(sicut terra sine aqua) 마시고."
"햄이랑 같은 말이 뭐야?"
"술집 강제 집행이지."
"망아지야. 망아지로 포도주를 지하실로 내리고, 햄으로 뱃속으로 내리지."
"자, 마시자, 마셔!"
"부담 가질 거 없네. 사람을 봐서 둘 몫을 내게나. 술버릇은 관습이 아니니까."
"내가 삼키는 것만큼 잘 올라갔다면, 진작에 하늘 높이 날아올랐을걸."
"자크 쾨르도 그렇게 해서 부자가 됐지."
"묵힌 숲도 그렇게 수익을 내는 법이고."
"바쿠스도 그렇게 인도를 정복했지."
"멜린드도 그렇게 철학을 했고."
"작은 비가 큰 바람을 재우는 법이지."
"길게 마시는 술자리가 천둥을 깨뜨린다네."
"근데 내 고환에서 이런 오줌이 나온다면, 자네가 빨아줄 텐가?"
"그다음에 내가 하지."
"페이지야, 내놔봐. 내 차례가 됐으니 내 이름을 적어두마."
"기요, 마셔! 술통 하나 더 남았어."
"나는 갈증에 항소하겠네. 페이지야, 정식으로 항소장 올려."
"이 찌꺼기라니! 예전엔 다 마셨는데, 이젠 남기는 게 하나도 없군."
"서두르지 말고 차곡차곡 쌓아두자고."
"여기 내기용 곱창이랑 부러움 섞인 고기 안주가 있네."
"검은 줄무늬가 있는 저 황갈색 놈으로 주게."
"오, 제발! 살림에 보탬이 되게 빡빡 긁어내게."
"마셔, 안 그러면 내가 너를……"
"안 돼, 안 돼!"
"마시게나, 제발 부탁하네."
"참새들은 꼬리를 쳐줘야 먹는 법이지. 나도 달래줘야 술을 마신다네."
"라고나 에다테라!"
"내 몸 어딘들 이 술이 갈증을 찾아내지 못할 곳이 있겠나."
"이 술이 갈증을 아주 제대로 휘저어놓는군."
"이 술이 내 갈증을 완전히 쫓아내 줄 거야."
"여기서 술병과 병을 울려 소리치세. 갈증을 잃어버린 사람은 여기서 찾을 필요 없다고 말이야."
"술을 길게 관장하듯 마셨더니 집 밖으로 다 쏟아져 나오는군."
"위대하신 신은 행성을 만드셨고, 우리는 접시를 깨끗이 비운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