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모두 다시 돌아오신 건가요, 부인?" 내가 말했다.
"네, 모두 돌아왔어요." 마코버 부인이 대답했다. "그 뒤로 나는 마코버 씨가 취할 가장 적절한 방법을 찾으려 다른 친척들과 상의했답니다. 왜냐하면 저는 마코버 씨가 무슨 수라도 써야 한다고 주장하거든요, 코퍼필드 군." 마코버 부인이 논쟁적으로 말했다. "가정부를 제외하고서도 여섯 식구가 공기만 먹고 살 수는 없으니까요."
"물론이죠, 부인." 내가 말했다.
"그 친척들의 의견은," 마코버 부인이 말을 이었다. "마코버 씨가 당장 석탄 사업에 관심을 돌려야 한다는 거예요."
"무엇에 말인가요, 부인?"
"석탄요." 마코버 부인이 말했다. "석탄 거래 사업 말이에요. 마코버 씨는 조사해 본 결과 메드웨이 석탄 거래 업계에 자신의 재능을 펼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러고는 마코버 씨가 아주 적절하게 말했듯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직접 와서 메드웨이를 확인하는 것이었죠. 그래서 우리가 와서 확인한 거고요. '우리'라고 했어요, 코퍼필드 군. 왜냐하면 나는 결코," 마코버 부인이 감정에 북받쳐 말했다. "결코 마코버 씨를 버리지 않을 테니까요."
나는 감탄과 동의의 말을 나직이 내뱉었다.
"우린 왔어요." 마코버 부인이 되풀이했다. "그리고 메드웨이를 보았죠. 그곳 석탄 거래 사업에 대한 제 생각은, 재능도 필요하겠지만 확실히 자본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재능은 마코버 씨에게 있지만, 자본은 없거든요. 제 생각엔 우리가 메드웨이의 대부분을 본 것 같고, 그것이 제 개인적인 결론이에요. 이곳과 가까운 터라, 마코버 씨는 이곳에 온 김에 대성당을 보지 않고 가는 건 경솔한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첫째로는 볼 만한 가치가 충분한데 우리가 한 번도 본 적이 없기 때문이고, 둘째로는 대성당이 있는 마을에선 뭔가 좋은 소식이 생길 확률이 아주 높기 때문이죠. 우리는 여기 온 지," 마코버 부인이 말을 이었다. "사흘이 되었어요.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죠. 낯선 사람이라면 놀라겠지만 코퍼필드 군은 그리 놀라지 않겠지만, 우리는 지금 이 호텔에서 진 빚을 갚기 위해 런던에서 송금받기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그 돈이 도착할 때까지," 마코버 부인이 감정에 북받쳐 말했다. "나는 내 집(펜턴빌에 있는 숙소를 말하는 거예요)과 우리 아이들, 그리고 쌍둥이들과 떨어져 지내고 있는 형편이에요."
나는 이 불안하고 어려운 처지에 놓인 마코버 씨 부부에게 깊은 동정을 느꼈고, 방금 돌아온 마코버 씨에게 그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그들에게 필요한 돈을 빌려줄 수 있을 만큼만 돈이 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고 덧붙였다. 마코버 씨의 대답에는 그의 심란한 마음이 묻어났다. 그는 내 손을 흔들며 말했다. "코퍼필드 군, 자네는 진정한 친구야. 하지만 최악의 상황이 닥치더라도 면도 도구만 있으면 친구가 없는 사람은 없지." 이 끔찍한 암시에 마코버 부인은 마코버 씨의 목을 껴안으며 제발 진정해 달라고 애원했다. 그는 눈물을 흘렸지만, 거의 즉시 마음을 추스르고는 종을 울려 웨이터를 부르더니 아침 식사로 따뜻한 키드니 푸딩과 새우 한 접시를 주문했다.
그들과 작별 인사를 나눌 때, 그들은 떠나기 전에 꼭 와서 식사를 함께하자고 어찌나 간곡히 청하는지 거절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나는 다음 날 저녁에 준비할 일이 많아 올 수 없음을 알았기에, 마코버 씨는 (송금이 그 우편으로 올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며) 오전 중에 스트롱 박사님 댁에 들러 내 사정에 더 나은 그다음 날로 식사 약속을 잡기로 했다. 그에 따라 나는 다음 날 오전 수업 중에 불려 나갔고 응접실에서 마코버 씨를 만났다. 그는 제안했던 대로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다고 말하러 들른 것이었다. 송금이 왔느냐고 묻자 그는 내 손을 꼭 잡고 떠났다.
그날 저녁 창밖을 내다보고 있는데, 마코버 씨와 유라이어 힙이 팔짱을 끼고 지나가는 모습이 보여 놀라웠고 마음 한구석이 꽤 불안했다. 유라이어는 자신에게 베풀어진 영광을 겸허히 의식하는 듯했고, 마코버 씨는 유라이어에게 자신의 후의를 베푸는 것을 온화하게 즐기는 듯했다. 하지만 그다음 날 약속된 저녁 식사 시간인 네 시에 그 작은 호텔에 갔을 때, 마코버 씨의 말을 듣고는 더 깜짝 놀랐다. 그는 유라이어의 집으로 따라가 힙 부인의 집에서 브랜디와 물을 마셨던 것이다.
"코퍼필드 군, 한 가지 말해 주지." 마코버 씨가 말했다. "자네 친구 힙은 법무장관도 될 법한 젊은 친구야. 내가 내 형편이 절정에 달했을 때 그 청년을 알았더라면, 내 채권자들을 지금보다 훨씬 더 잘 다룰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밖에 안 드는군."
마코버 씨가 사실 채권자들에게 한 푼도 갚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을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굳이 묻고 싶지는 않았다. 유라이어에게 너무 많은 말을 하지 않았기를 바란다고 말하거나, 내 이야기를 많이 했는지 묻는 것도 내키지 않았다. 마코버 씨의 감정을, 아니 적어도 아주 예민한 마코버 부인의 마음을 상하게 할까 봐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음 한편은 불편했고, 나중에 자주 그 일을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는 아주 훌륭한 저녁 식사를 했다. 꽤 고급스러운 생선 요리에, 송아지 등심의 콩팥 부위를 곁들인 구이, 프라이드 소시지, 자고새 요리, 그리고 푸딩까지 나왔다. 와인과 독한 에일 맥주도 있었고, 식사 후에는 마코버 부인이 직접 따뜻한 펀치 한 사발을 만들어 주었다.
마코버 씨는 유난히 유쾌했다. 그가 이토록 좋은 친구처럼 느껴진 적은 처음이었다. 그는 펀치를 마셔 얼굴이 번들거렸는데, 마치 온 얼굴에 바니시라도 칠한 것 같았다. 그는 이 마을에 대해 기분 좋게 감상적이 되어 마을의 성공을 빌었다. 마코버 부인과 자신이 이곳에서 더할 나위 없이 아늑하고 편안하게 지냈으며, 캔터베리에서 보낸 즐거운 시간들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다음엔 내 건배를 제안했다. 마코버 씨와 부인, 그리고 나는 과거의 인연을 되돌아보았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그 자산을 팔아치웠다. 그러고 나서 나는 마코버 부인의 건배를 제안했다. 아니, 최소한 이렇게 겸손하게 말했다. "실례가 안 된다면, 부인, 이제 부인의 건강을 위해 축배를 들게 해주십시오." 그러자 마코버 씨는 마코버 부인의 인품을 찬양하는 연설을 늘어놓았다. 부인은 언제나 자신의 안내자이자 철학자, 친구였다고 말하며, 내가 결혼할 나이가 되면 그런 여자를 찾을 수 있다면 꼭 그런 아내를 얻으라고 권했다.
펀치가 줄어들수록 마코버 씨는 더욱 다정하고 유쾌해졌다. 마코버 부인도 기분이 들떠서 우리는 『올드 랭 사인』을 불렀다. "여기 내 믿음직한 친구의 손을 내미노니"라는 대목에 이르렀을 때 우리 모두는 식탁 주위로 손을 맞잡았다. 그리고 우리가 무슨 뜻인지도 모른 채 "좋은 술 한 잔 기울이자"라고 노래할 때는 정말 가슴이 뭉클했다.
한마디로 말해, 내가 마코버 씨와 그의 다정한 아내에게 따뜻한 작별 인사를 나누었던 그날 저녁 마지막 순간까지, 나는 그보다 더 그렇게 완전히 쾌활한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다음 날 아침 일곱 시에, 내가 그를 떠나고 15분 뒤인 오후 아홉 시 반에 작성된 다음과 같은 서신을 받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나의 소중한 젊은 친구에게,
주사위는 던져졌네, 모든 게 끝났어. 근심의 참상을 병적인 웃음의 가면으로 가린 채, 오늘 저녁 자네에게 송금의 희망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알리지 못했네! 견디기도, 생각하기도, 말하기도 수치스러운 이런 상황에서, 나는 런던 펜턴빌에 있는 내 거처에서 보름 뒤에 지불하기로 한 어음을 발행하여 이곳 호텔에서 진 금전적 부채를 청산했네. 만기일이 되어도 돈을 갚을 수 없을 거야. 그 결과는 파멸이지. 벼락이 떨어지려 하니, 나무는 쓰러질 수밖에 없네."
"나의 소중한 코퍼필드 군, 지금 자네에게 글을 쓰는 이 비참한 사람을 인생의 길잡이로 삼게나. 그는 그런 의도와 희망을 품고 이 글을 쓰네. 만약 자신이 그 정도로라도 쓸모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 남은 생의 암울한 감옥 속으로 한 줄기 빛이라도 스며들 수 있을지 모르니까 말일세. 물론 그의 수명은 현재로서는(적게 잡아도 말이지) 극히 의문스럽긴 하지만 말이야."
"이것이 나의 소중한 코퍼필드 군, 자네가 받게 될 마지막 소식이네.
보낸 이,
빈털터리
추방자,
윌킨스 마코버."
나는 이 가슴 찢어지는 편지 내용에 너무 충격을 받아, 스트롱 박사님 댁으로 가는 길에 들러 마코버 씨에게 위로의 말이라도 건네야겠다는 생각으로 그 작은 호텔을 향해 곧장 달려갔다. 하지만 중간쯤 갔을 때, 뒤쪽에 마코버 씨 부부가 타고 있는 런던행 마차와 마주쳤다. 마코버 씨는 평온한 즐거움 그 자체인 모습으로 마코버 부인의 말에 미소를 짓고 있었고, 종이봉투에서 호두를 꺼내 먹고 있었으며, 가슴 주머니에는 병이 삐죽이 튀어나와 있었다. 그들이 나를 보지 못했기에, 모든 것을 고려해 볼 때 나 역시 그들을 보지 못하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마음의 큰 짐을 덜어낸 채, 학교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인 옆길로 돌아섰다. 비록 그들을 여전히 아주 좋아하긴 했지만, 어쨌든 그들이 떠나서 다행이라는 안도감을 느꼈다.